12_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ero Trust Network Access)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Zero Trust Network Access)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Zero Trust Network Access)란?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는 기존 VPN 기반의 경계 보안 모델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되는 차세대 원격 접근 보안 모델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전략의 원칙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구현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내부망 전체를 한 번에 열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단위로 접근을 통제하고 인증된 사용자에게도 업무에 필요한 최소 권한만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로 트러스트가 전체 IT 인프라 전반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전략·철학이라면, ZTNA는 그 전략을 네트워크 및 원격 접속 영역에서 가시적으로 실현하는 실질적 기술 구성 요소이자 조직의 제로 트러스트 여정에서 자주 선택되는 첫 단계입니다.

 

ZTNA의 핵심 원칙

  • 기본 거부 상태에서 시작: 네트워크에 기본적으로 접근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하며, 각 요청마다 신원·디바이스·맥락 검증을 거쳐 필요한 리소스에만 접근을 허용합니다.
  • 컨텍스트 기반 접근 제어: 사용자 ID, 디바이스 보안 상태, 위치, 시간, 리스크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적용합니다.
  • 애플리케이션 중심 세분화: 네트워크 세그먼트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단위로 접근 권한을 쪼개는 ‘제로 트러스트 세그멘테이션’을 통해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 L7 기반 권한 부여: IP 및 포트 수준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URL, 경로 수준까지 세밀하게 접근을 제한할 수 있어 동일 네트워크 상에서도 불필요한 접근을 차단합니다.

 

ZTNA가 필요한 이유

  • 기존 VPN 보안의 한계
    VPN은 한 번 인증되면 넓은 내부 네트워크 세그먼트에 대한 포괄적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 내부망이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계정 탈취가 발생하면 공격자는 이 넓은 권한을 이용해 내부 시스템을 가로지르며 수평 이동(Lateral Movement)을 일으킬 수 있고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 장비만으로는 이를 조기에 탐지하기 어렵습니다. ZTNA는 이와 달리 인증된 사용자에게도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한정된 최소 권한만을 부여함으로써 네트워크 전체 노출을 구조적으로 줄입니다.
  • 분산된 클라우드 환경 및 원격근무
    클라우드 기반 업무 시스템,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BYOD 환경 확산으로 네트워크 경계는 사실상 사라졌으며, ‘내부망=안전’이라는 가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ZTNA는 사용자의 위치나 접속 네트워크(사설망, 공용망, 모바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제로 트러스트 정책을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합니다.
  • 지능형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

    공급망 공격, 피싱을 통한 계정 탈취, 랜섬웨어 등 고도화된 위협은 합법적인 자격 증명과 내부 채널을 악용하기 때문에, 외곽 방어만으로는 탐지 및 차단이 어렵습니다. ZTNA는 비인가 사용자·디바이스에 대해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은닉(stealth) 처리해 공격 표면을 크게 줄이고 권한이 있는 사용자·디바이스에 대해서도 세션 단위로 접근을 재평가해 위험을 줄입니다.

 

ZTNA의 동작 방식

  • 신원·디바이스 검증(누구인지, 어떤 기기인지 확인)
    사용자가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려고 하면, ZTNA는 가장 먼저 ‘이 사람이 정말 우리 조직의 사용자인지’ 확인합니다. 이를 위해 사내 계정 시스템(SSO, IdP 등)과 연동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OTP 및 인증 앱 같은 추가 인증(MFA)을 요구해 신원을 확실히 증명하게 합니다. 동시에 ‘어떤 기기로 접속하는지’도 체크합니다. 회사에서 관리하는 PC인지,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지,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해 기준에 맞는 안전한 기기만 접속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정책 기반 접근 결정(누가 무엇까지 볼 수 있는지 결정)
    사용자와 기기가 모두 검증되면, ‘이 사람이 이 상황에서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를 정하는 단계가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서에 속한 사람인지, 사내에서 접속하는지 외부에서 접속하는지, 근무 시간인지 아닌지, 위험 징후가 있는 로그인 패턴인지 등을 종합해서 정책을 적용합니다. 이때 권한은 ‘내부망 전체’가 아니라 ‘특정 업무 시스템·서비스’ 단위로 나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사팀 직원은 인사 시스템만, 재무팀 직원은 회계 시스템만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고 승인받지 않은 시스템은 아예 목록에도 나타나지 않도록 숨길 수 있습니다.
  • 애플리케이션 단위 연결(필요한 서비스만 안전하게 연결)
    정책에 따라 접근이 허용되면, 그때서야 ZTNA가 ‘사용자 ↔ 해당 애플리케이션’ 사이에 안전한 통로(암호화된 연결)를 하나 열어 줍니다. 이 통로는 허용된 서비스에만 연결되어 있고 같은 내부망에 있더라도 다른 서버나 시스템으로는 길이 나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격자가 들어오더라도 한 번에 많은 시스템으로 퍼져 나가기 어려운 구조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ZTNA는 사용자의 접속 기록과 사용 패턴을 계속 살펴보며,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가 보이면 추가 인증을 요구하거나 접속을 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한국에서 접속하던 사용자가 갑자기 해외에서 민감한 시스템에 자주 접속하려고 하면 이를 위험 신호로 보고 접속을 차단하거나 추가 확인을 요청하는 식입니다.

 

ZTNA와 제로 트러스트, SDP

ZTNA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네트워크 및 원격 접속 영역에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대표적인 기술로, ‘사용자·디바이스 검증 → 최소 권한 부여 →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재평가’라는 제로 트러스트의 세 가지 축을 그대로 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 중심 접근 통제, 암호화된 통신, 로그·분석 기반 위협 탐지가 결합되어, 네트워크 위치와 관계없이 일관된 접근 제어를 제공합니다.

CSA(Cloud Security Alliance)가 정의한 SDP(Software Defined Perimeter,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는 ZTNA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아키텍처 프레임워크 중 하나로, 특히 에이전트 기반(client‑initiated) ZTNA 구현이 SDP 스펙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제로 트러스트는 전략과 원칙, ZTNA는 그 전략을 원격·애플리케이션 접근에 적용하는 기술군, SDP는 이러한 ZTNA를 설계·실현하기 위해 활용되는 구체적인 아키텍처 모델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원격 근무, 클라우드·SaaS, 하이브리드 환경이 표준이 되면서, ‘내부망 전체를 VPN으로 열어 주고 내부 트래픽은 상대적으로 신뢰한다’는 모델은 계정 탈취, 랜섬웨어, 내부 이동(Lateral Movement)에 매우 취약해졌습니다. ZTNA는 네트워크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단위로 최소 권한 접근을 강제하고 사용자의 신원·디바이스 상태·행위를 지속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설령 계정 탈취나 내부 침투가 발생하더라도 공격자가 이동할 수 있는 범위와 영향 범위를 크게 줄입니다.

그 결과 ZTNA는 ‘VPN을 대체하는 차세대 원격 접속 솔루션’을 넘어 조직의 제로 트러스트 전환 여정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관련 페이지]

👉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란? 

👉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SDP, Software Defined Perimeter)란? 

클라우드 SDP 보안 SaaS

웹 기반 ZTNA SaaS